영업적자 6000억, 예고치…계약 파기선박 잔금 회수

▲ 삼성증권은 최근 한달동안 삼성중공업 주가가 지난해 12월 6일 4분기 예상실적을 발표할 당시부터 반등해 최근 1개월 만에 32.4%뛰었다는 점과 유가급등과 해양생산설비에 서 대규모 초과원가 보상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중공업 지난해 12월 예고했던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손실 우려를 씼었다. 또 계약 파기됐던 선박 매각에 성공하면서, 삼성중공업은 분위기 반등을 위한 기세를 모으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적자는 6000억원으로 작년 12월 추정치와 약 340억원의 차이가 난다. 추가인력 조정 위로금(110억원)과 시추설비에 대한 환평가 손실 때문이지만 향후 인건비 절감이 남았고, 파생상품 이익이 반영되면 곧 상쇄될 것으로 예고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또 삼성중공업 측은 유상증자로 인해 1조5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생 주식수는 2억4000만주며 최종가격은 오는 4월 9일에 확정된다. 이에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발행 예상주가는 6510원으로 이는 최근 주가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날 종가에 20% 할인을 가정해 산출한 유입 증자대금은 2400억원 증가한 약 1.8조원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최근 한달동안 삼성중공업 주가가 지난해 12월 6일 4분기 예상실적을 발표할 당시부터 반등해 최근 1개월 만에 32.4%뛰었다는 점과 유가급등과 해양생산설비에 서 대규모 초과원가 보상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유럽 스테나(Stena)로부터 수주 후 건조 중 계약이 파기됐던 세미리그 1척에 대해 매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7억1800만달러 계약금액 중 2억1500만달러를 선수금을 수취, 잔금이 5억300만 달러였지만,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5억500만달러에 매각함으로써 현금흐름상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6월 스웨덴 해운업체 스테나로부터 이 선박을 수주했다. 잦은 설계 변경요구와 납기 지연에 따라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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