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우려 표명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Jr.) 미 헤리티지재단 회장을 만나 한미간 경제교류 및 한반도 상황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Jr.) 美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의 만찬에서 주요 경제 현안을 나누며 최근 한국산 제품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등 미국 보호무역 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퓰너 회장은 “현 상황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일 뿐 미국 유일(America Only)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과 입장을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세탁기에 이어 태양광에도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한화그룹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김 회장이 직접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동시에 간접적으로 세이프가드에 포함된 제품에 대한 재계의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태양광 영토’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화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 중서부 페코스 카운티(Pecos County)에 위치한 236MW 규모의 미드웨이(Midway)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진행했다. 

텍사스주 내 연간 50,000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국 내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 세계 1등 한화 태양광사업의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3개 계열사가 담당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해외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에서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은 해외 판매 및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