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발바닥 물집으로 기권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 충분히 보여줬다

▲ 정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 2세트서 부상 기권/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세계랭킹 58위 정현(22, 한국체대)이 부상으로 결승행에 실패했다.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37, 스위스)와 만나 1세트를 내준 후 2세트 스코어 2-5 상황에서 아쉽게 기권으로 물러났다.
 
발바닥에 물집이 있었던 정현은 2세트 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초 메이저대회 4강에서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만났지만,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앞서 정현은 세계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물리치고 16강을 돌파하며 4강에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발목이 잡혀 기권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페더러는 “2세트부터 정현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물집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나도 그의 고통을 잘 안다. 결승에 오른 것은 좋지만 이렇게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정현이 세계랭킹 톱10에 들 것은 확실하다.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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