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가격 상승과 V30 마케팅 비용 상승 탓

▲ LG전자는 25일 공시를 통해 MC사업본부 매출액은 3조 655억 원, 영업손실 2,1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2억원과 2분기 1324억원, 3분기 3753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4분기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4분기 2천132억원 적자를 포함, 지난해 적자는 7천21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5일 공시를 통해 MC사업본부 매출액은 3조 655억 원, 영업손실 2,1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2억원과 2분기 1324억원, 3분기 3753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4분기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V30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적자가 이어졌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직전 연도 대비 5,009억 원 개선됐다.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해 수익성을 끌어 올린다.또 플랫폼 효율화, 모듈러 디자인 설계 등 LG만의 R&D혁신과 제조혁신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업 체질을 지속 개선한다.

4분기 적자 주요인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30의 부진이다. 갤럭시노트8, 아이폰8, 아이포X 등 경쟁사의 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지면서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16년에 비해 적자폭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경쟁사와 같이 출시를 맞추는 것보다 경쟁할 준비가 됐을 때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전략 수정을 시사했다.

LG전자는 올해 G시리즈 신제품 대신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30을 업그레이드한 2018년 LG V30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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