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이익률’ 50% 달성도 머지않아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양사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46%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반도체 분야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양사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46%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3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공시를 통해 매출 30조1천94억원, 영업이익 13조7천213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45.6%를 기록했다. 제조업으로선 이례적인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100원어치를 팔아서 46원을 남긴 셈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은 상승한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4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9조276억원, 영업이익(연결기준)은 4조4658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49.4%를 올렸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 보다 3%포이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분기 ‘꿈의 이익률’인 50% 달성도 머지않았다.

삼성전자도 추산 전망치로 보면 영업이익률은 45.9%로 SK하이닉스와 비슷한 기록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4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은 매출 20조·영업이익 10조원 중반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업이익률 50%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과 공급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요에 비해 공급 증가가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초호황’ 덕분에 이같은 실적을 올린 게 가능했다. 삼성전자 역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상승한 덕택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D램 가격은 44%, 낸드플래시는 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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