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 효과 없는 데 예산 쓰는 것에 정책 비판 한 것”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5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최근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자신과 설전을 벌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넘지 말아야 될 선이 있는 건데 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아무런 효과가 없는데 예산을 쓰는 것에 대한 정책적인 비판이었다. 설전을 벌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했지만, 1.8% 정도 밖에 교통량이 줄지 않아서 미세먼지 절감에 거의 효과가 없었지 않나”라며 “남은 예산 있다면 같은 방법을 쓰지 마시고 배출가스 정화장치같은 것을 노후 경유차량에 부착한다든지, 그런 효과가 계속 지속될 수 있는 데 돈을 쓰라 그런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아마도 제 짐작이지만 이제 곧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내 당내 경선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렇게 되면 가장 표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친문세력이다. 아마 친문세력에게 들으라고 하신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면 과거만큼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을 직격한 데 대해선 “벌써 신경을 쓰시는 걸 보니 제가 잘하고 있다는 표시”라면서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는 “저는 어떤 일이라도 당을 위한 일이라면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지금 결심한 그런 상황은 아니다. 지금 현재는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자당 의원들 중 비례대표 출신자를 출당시킬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선 “비례대표는 정당에 투표하는 것으로 당선된 분들”이라며 “개인이 아니라 정당을 보고 투표해서 선출된 분들이기 때문에 그건 지난 총선 민심에 반하는 일”이라고 사실상 불허한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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