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투숙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뒤 홧김에 1층에 불질러

▲ 2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종로5가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9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범 A씨를 인근에서 체포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여관에 불을 내고 9명의 사상자를 낸 범인이 붙잡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종로5가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9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범 A씨를 인근에서 체포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불을 낸 A씨는 만취 상태로 여관에 들렀다가 주인과 투숙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뒤 홧김에 준비한 휘발유를 1층에 뿌리고 불을 지른 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소방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다시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서울 종로5가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불은 삽시간이 건물을 집어 삼켰다.

특히 화재 직후 소방차 50여 대가 출동해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투숙객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중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잠든 새벽시간에 번진 불이 삽시간에 퍼졌고 이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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