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돌연 리선권 명의로 조명균 장관에 중지 통보

▲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통일부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방남하기로 했던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을 전격 중지했다.

2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전날 늦은 밤 북측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중지한다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남북 고위급 회담 북측의 당장인 리선권 명의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낸 것으로 중단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같은 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우선은 좀 더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며 “현 상황에서 (방문 취소를 추정할 만한) 드릴 말씀은 없고 상황을 파악하면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만 말했다.

일단 통일부는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 채널이 정상 가동되면서 남북이 이와 관련한 후속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통일부는 북측이 “늦은 밤 방남 계획을 중단할 것 같다는 조짐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북측이 ‘중지’라는 표현을 쓴 점으로 미뤄 일정이 다시 잡힐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해 남한 공연시설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오전에는 현송월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한으로 보낸다고 우리 측에 통보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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