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본 유치 방안 중 제3자 유상증자 유력
SK그룹 인수전 뛰어들지 주목

▲ 외부자본 유치 방안으로 거론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금호타이어 매각 불씨가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더블스타와 SK그룹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외부자본 유치 방안으로 거론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금호타이어 매각 불씨가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부자본 유치 방안 중 제3자 유상증자를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외부자본 유치를 위해 중국계 자본과 매각 협상을 추진, 7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자본으론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 파악된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금호타이어 지난 3분기 실적악화 등을 이유로 매각가(9550억원)를 16.2% 낮춘 8000억원으로 요구하다 산은이 이를 거부하며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더블스타 외에 국내기업으로 SK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위해 7천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안을 산업은행에 비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SK그룹은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향후 SK그룹이 앞서 제시안 방안을 다시 제시할 경우 채권단이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SK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타이어와 관련이 있는 SK네트웍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 종합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타이어를 취급한다. 올해 초 타이어팀을 신설하고 마타도르, 아킬레스, 넥센, 금호 타이어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때문에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8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와 관련 채권단 실무회의를 열고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소요기간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거래종결시까지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 확립, 지역경제 발전, 종업원 고용안정 등을 위한 최선의 대안으로 본 것이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마지막 관문인 노조를 넘어야 하지만 노조가 자구계획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경영정상화까진 갈 길이 멀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하고 광주공장과 곡성, 평택공장 노조원 3~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경투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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