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직서 안 내려오면 2월 9일 올림픽 개막식 전에 창당 깃발 올릴 것”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반대파의 신당 창당 시점과 관련해 “창당은 2월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보고 최소한 하루 이틀 사이”라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통합 반대파의 신당 창당 시점과 관련해 “창당은 2월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보고 최소한 하루 이틀 사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창당의 불씨를 당겨서 1월 28일 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2월 4일 날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무산시키고 이와 관계없이 바로 창당대회를 갖는다는 일정으로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가 무산되면 안철수 대표는 외국으로 떠날 것이고 우리는 국민의당을 개혁신당의 이념에 맞게끔 리모델링한다는 것”이라며 “(안 대표가 대표직에서) 안 내려오면 우리는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에 개혁신당의 창당 깃발을 올린다”고 못을 박았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금 지방선거는 5개월 남았는데 지방선거 준비하는 우리 출마자들이 오지도 가지도 못한다. 그러니까 그분들을 위해서도 우리가 개혁신당을 창당해야 된다”며 “어제 전주에 개혁신당 창당 결의대회는 엄청나게 뜨거웠고 그 요구가 하늘을 찔렀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소위 중재파 박주선, 김동철, 황주홍 이런 분들이 계신다. 저는 그분들도 우리에게 오리라고 본다”며 “중재파들도 어떤 경우에도 통합은 반대한다, 안 대표가 나가라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개문발차하면 나중에 버스에 올라타는 것은 좀 늦더라도 함께 한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박 전 대표는 통합 반대파 측 비례대표 의원들을 안 대표가 출당 혹은 제명시키는 형태로 합의 이혼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례대표는 지금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마저도 ‘정치적 합의를 해서 해줘라’ 이런 얘기를 했고 과거에 안 대표도 경남도의원, 부산기초의원들을 민주당이 요구해서 제명시켜 줘서 받아온 적이 있다”며 “안 대표가 외국으로 가면 모르지만 여기서 정치한다고 하면 저희들한테 ‘합의이혼 해주세요’라고 사정할 날도 온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그는 “합의이혼에 기대는 하지만 연연할 필요는 없다. 계산하고 연연하지 말자는 것이 안철수의 구정치와 다른 박지원의 새정치”라며 “창당은 그냥 간다. 그리고 비례대표 의원들은 비록 소속은 국민의당에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와 같이 활동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원내교섭단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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