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쇼핑-E&M 통합…증권가의 시각

▲ CJ오쇼핑과 CJE&M이 1:0.41비율로 오는 8월 1일 합병하기로 했다. CJ오쇼핑 주주들에게 1주당 CJE&M주식 2.433611주를 발행하게 된다. 미디어와 커머스 산업을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 사업모델을 가지고 해외 신규 시장확대까지 바라보겠다는 의도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CJ오쇼핑과 CJE&M이 1:0.41비율로 오는 8월 1일 합병하기로 했다. CJ오쇼핑 주주들에게 1주당 CJE&M주식 2.433611주를 발행하게 된다. 미디어와 커머스 산업을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 사업모델을 가지고 해외 신규 시장확대까지 바라보겠다는 의도다.
 
18일 CJ오쇼핑과 CJ E&M은 합병을 공시했다. 이로서 시가총액 5.6조원 규모의 합병법인이 나오게 된다. 지배구조와는 관련이 깊지 않은 사업적 측면에서의 합병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 매각 불발 및 늦은 모바일 쇼핑투자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CJE&M과의 합병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CJE&M의 채널과 컨텐츠를 활용해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고, 원하는 자사 상품의 판매 전략을 구사할 여지가 많아진다. 나아가 CJ오쇼핑이 진출해 있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의 해외시장에서도 CJ E&M과의 시너지가 확대 가능하다.
 
CJ오쇼핑 측은 “TV라는 전통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채널을 섭렵하면서 온라인-오프라인 융복합 사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애니메이션 파크와 컨텐츠 사업 등으로 새로운 합병법인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캐이블TV시장에서 22.4%의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홈쇼핑광고 등의 사업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CJ오쇼핑과 CJ E&M 합병에 관해 다양한 해석과 전망이 나왔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CJ오쇼칭이 CJE&M과의 합병을 통해 사업기회가 확대된 것은 맞으나, 사업규모나 시가총액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큰 회사인 CJ E&M과의 합병인 만큼, CJ E&M의 사업전망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큰 폭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보다는 회사의 전략 방안 확인 선결돼야 한다”면서 "CJ E&M의 각 사업부문이 아닌 여러 사업부문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고민이 나오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와 커머스라는 결합이 현대로서는 다소 생소하고, 쇼핑 사업 측면에선 시너지를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며 “CJ가 아마존을 예로 들고 있는데, 아마존은 플랫폼을 완성한 상태에서 채널 확장 전략이 가능했지만, CJ 즉은 아직 플랫폼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디어와 커머스 융합 시너지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장기적으로 확인해야 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CJ오쇼핑이 53.92%를 보유한 CJ헬로비전에 대한 지분 매각 조회 공시요구도 있어, 적정 가격에 매각이 결정된 경우 CJ오쇼핑-CJ E&M 합병법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과의 시너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매각이 재추진 된다면 현재 CJ헬로비전의 시가총액에 비해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날 CJ오쇼핑은 “당사는 현재 씨제이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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