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9일 삼성증권 경영유의 4건, 개선 7건 제재조치

▲ 금감원은 지난 9일 삼성증권에 무더기 경영유의와 개선조치를 통보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증권이 금감원에 이사회 보고절차, 리스크·보안 관리 부실로 무더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17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9일 삼성증권에 ▲경영위원회 업무 이사회 보고 ▲ 유동성 위기상황분석 관련 업무강도 ▲ 위험평가제도(RAMS) 평가결과 활용 ▲ 개발자 PC에 대한 보안통제과 관련된 4건의 사항에 대해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경영 유의란 금감원의 서면 혹은 현장검사 결과, 금융기관의 경영상 취약성이 드러나 경영진의 주의 또는 경영상 조치가 필요한 경우며, 개선이란 규정, 제도 또는 업무운영 내용이 불합리하여 그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을 말한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경영위원회 결의사항 중 일부 중요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고, 유동성 위기상황분석(Stress Test)를 실시하면서 매입보장약정‧기관RP 등 현금유출 부분과 유동성 자산 매각 시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치 하락 부분 등을 반영하지 않았다.
 
또, 삼성증권의 리스크관리부서는 RAMS(Risk Analysis Management System) 평가결과를 위험관리집행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채 담당임원 한명에게 ‘등급’만 보고해 왔다. 보안과 관련해서는 모바일 프로그램 개발자가 Mac OS PC 1대에 설치된 보안프로그램을 임의로 삭제하고 개별적으로 웹하드, 디자인 웹사이트 등에 접속한 사실이 적발됐고, IOS 어플리케이션 작업을 하면서 PC 한대에서 개발‧배포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경영유의사항에 따라 삼성증권에 7개의 개선사항도 공시‧통보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조사분석자료 공표업무 절차 ▲투자일임보고서 교부업무 ▲유동성비율 산정 업무프로세스 ▲사외이사에 대한 정보제공절차 ▲테스트 데이터 사용에 관한 사항 ▲파일 공유서버에 대한 통제방안 ▲영업점 무정전전원장치 관리 등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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