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올해 주제와 WEF 감염병 문제 해결과 연관

▲ 23일부터 2018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최태원 SK 회장. ⓒSK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 국내 대기업 총수 및 CEO들이 스위스 다보스비행기행에 몸을 싣고 각국의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등과 만나 올해 화두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올해 주제는 ‘분절된 세계, 공동의 미래 창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로, 세계 각국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화합보단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주제를 선정한 이유다. 때문에 분열보단 번영으로, 공동의 미래 창조를 위해 각국의 이해관계를 놓고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제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공유 경제와 맥이 닿는다. 이외에 황창규 KT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 특히 황 회장은 KT가 추진 중인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 알린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2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불참했었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강조한 사회적 기업 육성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을 키우려면 대중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팩트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사회적 기업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임팩트 투자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와 환경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을 찾아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일종의 ‘착한 투자’ 개념이다.

세계 각국이 갈등으로 분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임팩트 투자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의 첫 걸음으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번 포럼에서 최 회장의 입이 주목된다.
▲ 지난해 10월 세계경제포럼(WEF) 본부에서 KT- WEF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KT 황창규(왼쪽 세 번째) 회장과 WEF 클라우스 슈밥(왼쪽 두 번째)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KT그룹

올해 처음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황창규 회장도 주목되는 인물 중 하나다. KT는 지난해 WEF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0년 10월까지 기업회원으로 가입했다.

당시 WEF는 감염병 문제 해결을 연구하기 위한 예산까지 책정한 상태여서 KT의 프로젝트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황 회장은 감영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WEF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슈바프 회장은 황 회장을 올해 1월 열릴 다보스 포럼에 초대했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유엔에서 감염병 프로젝트를 처음 발표한 이후 1년 사이에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 다른 협력을 제안하는 국가도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포럼에서 황 회장은 공을 들이고 있는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저극적으로 전 세계에 알린다. 감영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돌아온 입국자의 로밍데이터를 기반으로 오염지역 방문 이력을 검역에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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