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전 대구은행 부행장보, DGB생명 신임 사장으로 선임

▲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전날 주주총회를 열고 김경환 전 DGB대구은행 준법감시인(부행장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김경환(58) 전 대구은행 부행장보가 DGB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전날 주주총회를 열고 김경환 전 DGB대구은행 준법감시인(부행장보)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익환 전 DGB생명 사장은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DGB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99억2500만원으로 전년동기(141억8200만원)대비 30% 감소했다. 
 
김 대표의 신규 선임과 오 전 사장 연임 불발이 교차된 이유는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둔 DGB금융지주가 계열사 실적에 민감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DGB금융지주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을 4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의 사업라인을 갖춘 총자산 75조원의 종합금융지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100%자회사인 DGB생명의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구은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IFRS17을 앞두고 DGB생명은 실적개선과 동시에 지급여력비율(RBC) 200%수준을 넘겨야 안정권에 들어선다. DGB생명의 RBC는 2015년 202.2%에서 2016년 164.1%로 떨어졌고, 작년 후순위채와 유상증자를 통해 2017년 3분기 184.5%선까지 회복했지만, 추가적인 유증 등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한편, 김 신임 대표이사는 오 전 사장이 직접 추천했으며, 최근 대구은행 준법감시인(부행장보)을 맡기 전 대구은행 구미영업부장, 경북희망본부장, 경북서부본부장 등 각 지역 영업 최일선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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