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대상 간부, 관사에서 착화재 옆에 둔 채 사망

▲ 한국중부발전 한 간부가 관사에서 숨졌다. 발전소 건설 입찰에서 롯데건설과 입찰비리 의혹에 검찰 수사를 받던 가운데 사망해 수사가 난항을 겪게 됐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중부발전 한 간부가 관사에서 숨졌다. 발전소 건설 입찰에서 롯데건설과 입찰비리 의혹에 검찰 수사를 받던 가운데 사망해 수사가 난항을 겪게 됐다.
 
지난해 8월 또 다른 간부가 사택 13층에서 떨어져 숨진 뒤 두 번째 사망사건이다.
 
16일 오전 9시 10분 께 중부발전 보령시 동대동 중부발전 관사에서 착화제로 불을 피운 흔적으로 남기고 숨진 간부 A씨를 직원 B씨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착화제는 불을 붙이는 재료로 번개탄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A씨는 군산바이오발전소 건설 입찰비리 의혹에 검찰 수사를 받아왔는데, 이번 사망사건으로 용의자 내지 증인이 없어지면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중부발전 자회사 군산바이오에너지가 추진 중인 5000억원 규모의 200MW급 발전소 사업 선정과정에서 롯데건설이 평점이 가장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등 경쟁업체를 꺾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상급단체인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 사업의 입찰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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