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당원 뜻 받들어 복귀”…바른정당 의석 수 9석으로 전락

▲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서울 송파갑·재선)이 돌연 탈당 의사를 표명하며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서울 송파갑·재선)이 16일 전격 탈당 의사를 표명하며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고 천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향후 행보에 앞서 주민여러분들의 마음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그간의 노력을 눈 감을 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복당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앞으로 제가 가진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는데, 앞서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한국당 복당으로 흔들렸다가 이학재 의원의 잔류 선언으로 겨우 안정을 찾는 듯 싶었던 바른정당은 뜻밖의 악재에 타격을 입게 될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박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9명의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한 2차 탈당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1월 초에도 정운천 의원과 함께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경선 포기 선언이 탈당 수순으로 오해를 받고 위기에 처한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다시 전대에 복귀하고 최고위원직을 맡은 바 있어 이번 한국당 복당 선언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에게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의원의 복당으로 한국당은 이제 118석으로 늘어난 반면 바른정당의 의석수는 한 자리 수인 9명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그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해온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의 안철수 대표에 대한 압박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전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제주도까지 찾아가 설득에 나섰던 원희룡 지사의 거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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