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까지 일반직원 5% 감원…국민‧우리‧신한 관리직 감소

▲ 시중은행 임직원현황 2017년 09월말 (단위: 명)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시중은행 일반직원이 지난해 9월까지 약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원수는 감소했지만, 관리자수가 증가한 은행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 행원에 비해 차‧부장급 관리직 감소율이 두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시중은행(K뱅크‧카카오뱅크 제외)의 일반직원은 총 3704명이 줄었으며, 1월 대비 증감율은 약 -5%다. 관리자는 1399명이 줄었고 행원은 2305명이 감원됐으며, 감소율은 각각 3.13%, 6.31%로 두 배 이상 행원감소율이 높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직원 감원수가 가장 많았다. 관리자는 1206명(10.9%), 행원은 1646명(19.50%)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관리자‧행원 감원은 평균 수준이었으며, 특히 우리은행은 오히려 행원(227명)보다 관리자들이 감원 수(544명)가 두 배 가량 많았다.
 
행원이 감소하고 관리자수가 증가한 은행이 대부분이었다. 하나은행은 행원이 356명(-4.74%)줄어든 반면 관리자가 129명(2.10%) 증가했다. 외국계 은행도 관리자가 증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국SC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관리자가 94명‧28명 증가했으며, 행원들은 75명‧50명 감소했다.
 
농협은행도 관리자가 소폭 (27명)늘었고, 행원은 114명(-2%) 감소했다.
 
한편, 2분기 시중은행으로 합류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228명에서 3분기 244명으로 16명 직원이 증가(임원 3명, 행원 13명)했고,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 현재 일반직원이 316명으로 케이뱅크보다 많았다. 향후 이들 두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성장세에 따라 직원 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올초 L0지급 등 과거 무기계약직이었던 직원들의 희망퇴직이 많았다. 일반 시중은행은 기존 관리직이 자리를 지킨 경우와 아랫직급 승진에 따라 늘어났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핀테크가 발전하면서, IT관련 직원 채용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올해도 은행 현장직원의 T/O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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