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석 부회장 “낡은 것들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도약”선포

▲ 채형석 총괄부회장(사진, 그룹CEO)이 애경그룹 신년 임원워크숍에 참석해 “낡은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자”며 올해를 애경그룹이 대도약을 해야 할 원년임을 선언했다. ⓒ애경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애경그룹이 올해 8월 6개 계열사가 입주하는 신사옥 완공으로 홍대시대 개막을 열고, 전년대비 20%대의 영업이익 성장을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4천600억원대 투자와 채용 규모를 1천3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애경그룹은 채형석 총괄부회장(그룹CEO)이 지난 12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애경그룹 신년 임원워크숍에 참석해 “낡은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자”며 올해를 애경그룹이 대도약을 해야 할 원년임을 선언했다고 15일 밝혔다.

채 회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특히 홍대시대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2018년 새로운 홍대 시대를 열어 보다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퀀텀 점프를 하자”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驛舍)에 그룹 통합사옥을 건축 중이다. 그룹지주회사 AK홀딩스를 비롯해서 애경산업, AK켐텍, AM플러스자산개발,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의 계열사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사간 활발한 소통 및 협업 체계가 구축되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사옥규모는 연면적 기준 약 16,000평(53,909제곱미터)으로 복합시설동(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업무시설동 등이다. 올해 7월 준공 목표로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1층~5층)과 그룹 계열회사에서 이용하는 업무시설(7층~14층)이 들어선다.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Holiday Inn Express Seoul Hongdae) 호텔이 294실(7층~16층) 규모로 들어선다.
▲ 애경그룹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驛舍)에 그룹 통합사옥을 건축 중이다. 이 통합사옥에는 그룹지주회사 AK홀딩스를 비롯해서 애경산업, AK켐텍, AM플러스자산개발,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의 계열사가 입주할 계획이다. ⓒ애경그룹

애경그룹은 이날 지난 10년간 지주회사 전환, 이익중심경영, 사업효율화 등을 추진한 결과, 성장을 위한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자는 의지를 그룹 임원들과 공유했다.

애경그룹은 지난해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실적에서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특히 제주항공은 채 부회장 주도로 지난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1월~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31.9% 증가한 7348억원, 영업이익은 54.1% 증가한 839억원을 올렸다. 제주항공은 4분기까지 누적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애경그룹은 2008년 이후 재무구조가 매년 개선됐고 연평균 19%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은 ‘홍대 시대’ 개막에 앞서 2018년 경영방침을 3S(SMART, SEARCH, SAFE)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를 위한 그룹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M&A 추진 및 인재확보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애경산업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투자업계서는 애경산업의 기업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제, 샴푸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이 주력 사업으로, 2016년 매출액은 5067억원,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3%, 52.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규모를 넘어섰다.

채 부회장은 “홍대 시대 개막이 애경그룹의 새로운 도약의 시작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쾌적하고 효율적인 근무환경에서 임직원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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