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한국당이 유일하게 입 맞춘 사건…국익이 과연 무엇이냐”

▲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회동한 직후 국익을 감안해 UAE 특사 의혹을 더 이상 해명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둘 다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는데 이는 헌법 위반을 덮겠다는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회동한 직후 국익을 감안해 UAE 특사 의혹을 더 이상 해명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둘 다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는데 이는 헌법 위반을 덮겠다는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UAE 비밀군사 합의에 대해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담합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담합은 청와대와 한국당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청와대와 한국당이 유일하게 입을 맞춘 이 사건에 대해 국익이 과연 무엇인지 묻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유 대표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장병을 위험에 빠뜨리며 헌법을 위배하는 비밀 약속을 해도 되는 것인지 묻는다”며 “이 문제로 이대로 덮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로 남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UAE에 특사로 방문했다가 갑작스런 방문 배경을 놓고 의혹에 휩싸였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2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1시간 반 동안 독대한 바 있는데, 당시 회동 직후 김 원내대표는 “국가 간 신뢰와 외교적 국익에 관해선 (역대) 정부 간에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마음을 모았다”며 “한국당은 임 실장의 UAE 의혹에 대해 국익적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사실상 더는 의혹 규명을 추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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