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릿 28% 광자공과 일본 기업에 채무대신 매각, 추가 매입 전망

[
▲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근 암바토비 지분을 대주주인 쉐릿에 추가로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캐나타 쉐릿은 광자공과 지급보증계약에 따라 나머지 지분 모두 매각할 권리가 있어, 추가적인 국고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근 암바토비 지분을 대주주인 캐나다기업 쉐릿에서 추가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쉐릿은 광자공과의 채무지급보증계약에 따라 나머지 지분 모두 매각할 권리가 있어, 추가적인 국고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암바토비 광산은 포스코 대우 등 대기업들도 모두 손을 뗀, 사실상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하에 각계에서 철수 요구가 빗발쳐 온 곳이다. MB정부에서는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연루된 자원개발처이기도 하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광물자원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 암바토비 사업 광물자원공사와 합작사업을 하는 캐나다의 쉐릿사는 채무를 갚지 못하자 보유한 지분 28%를 10.6억달러 채무를 갚는 것으로 대신했다. 대상은 광물자원공사와 일본의 스미모토사다.
 
2016년 11월부터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한 한국컨소시엄이 27.5%, 스미토모 32.5%, 쉐릿 40%의 지분을 나눠가지게 됐다. 스미토모와 쉐릿은 사업 진행에 따른 투자금을 내지 못했고, 광물자원공사가 지분을 고스란이 되돌려 받은 것이다. 쉐릿의 지분 매각으로 현재까지 광물자원공사 등 컨소시엄이 40.3%, 스미토모 47.7%, 쉐릿 17%로 조정됐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2013년 광물자원공사는 암바토비 사업의 운영사이자 대주주인 쉐릿이 자금위기를 맞이하자, 쉐릿의 채무에 지급보증을 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당시 광자공은 대지급을 2015년(583억), 2016년(633억원)을 2017년(1207억원)의 지급보증을 추가로 하기로 한 바 있다. 계약대로라면 사업의 부실에 따라 광자공을 통한 추가적인 국부 유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암바토비 사업은 2006년 니켈가격을 톤당 9964.8달러로 책정했었고, 당시 내부수익률이 14.25%, 순현재가치 1억 700만달러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돼 자원개발이 시작됐다.
 
하지만, 2012년 MB정부 이후 니켈 가격이 톤단 1만9800~2만2000달러 수준으로 인상되었음에도 사업성 분석 결과는 하락했다. 2013년 9월 기준 순현재가치는 -4억7800만달러로 사실상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광물자원공사는 암바토비 사업에 2016년까지 15억577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고작 2430만 달러를 회수했다. 
 
한편 암바토비 니켈 광구는 MB정부 당시 ‘자원외교 비리’의혹 수사의 대표적인 광구인데.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10년 경남기업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 지분을 매입한 뒤 되파는 과정에서 총 932억의 손실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검찰 수사가 진행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