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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북지사 후보 하마평, 한국당 낙관 속 ‘실리’추구‘예선이 결선’...광역지자체 중 자유한국당에게 가장 유리한 경북지역
오종호 기자  |  sisafocus01@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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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18:30:43
   
▲ 이철우 의원은 “1970년대만 해도 여러 방면에서 서울과 선두를 다투던 경북은 지금 그저 덩치 큰 변방의 낙후지역 취급을 받고 있다”며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소명을 300만 도민과 함께 시작하겠다. 경북도지사는 누구보다 더 큰 미래를 내다보며 경북 청사진을 그려내고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도정을 펼칠 젊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예선이 결선’이라는 말은 주로 더불어민주당에게 주로 쓰이던 말이다. 하지만 광역지자체 중 경북도지사 선거만큼은 자유한국당에게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자연히 한국당의 후보는 넘쳐나고, 다른 당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 하지만 대구 보다 더 강한 보수의 철옹성이라는 경북지역도 ‘변화’를 인지하고 있으며,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자유한국당 현역의원 다수 거론...이철우, 김광림, 박명재 등
김관용 현 도지사가 3선의 임기를 마치는 경북은 한국당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도 적지 않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3선의 이철우(김천)·김광림(안동) 의원과 재선의 박명재(포항 남·울릉) 의원은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이밖에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철우 의원은 일찌감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정보·안보통인 이철우 의원은 활발한 정치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점이 강점인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김천 당협위원장은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에게 물려주면서 의원들 중에서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당내 경선 전에 국회의원직도 물러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데 대표적인 친 홍준표계 인사다.
 
이 의원은 “1970년대만 해도 여러 방면에서 서울과 선두를 다투던 경북은 지금 그저 덩치 큰 변방의 낙후지역 취급을 받고 있다”며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소명을 300만 도민과 함께 시작하겠다. 경북도지사는 누구보다 더 큰 미래를 내다보며 경북 청사진을 그려내고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도정을 펼칠 젊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다.
 
행정고시를 거쳐 청와대 비서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역임한 김광림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김광림 의원은 “개인적으로 정치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좋은 모습으로 하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도지사를 하며) 2년 더 봉사하고 심부름도 하며 잘 마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재선의 박명재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힌 포항 출신의 3선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의 지지를 장담하며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남권의 ‘맹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 의원은 “민선 도지사 선거가 도입된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23년간 포항 출신이 단 한 번도 경북지사를 한 적이 없었다”며 “동남권 100만 도민이 ‘위대한 경북’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역세를 다지고 있다.
   
▲ 김광림 의원은 “개인적으로 정치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좋은 모습으로 하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도지사를 하며) 2년 더 봉사하고 심부름도 하며 잘 마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기초지자체장 등 지역인사도 자유한국당 경선 준비
국정원 출신인 김영석 영천시장은 정치인이 도지사가 되면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어 정치인은 안 된다는 점을 내세우며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 시장은 “정치인은 현 정부와 마찰이 생길 것이고 또 현안을 풀어나가는 것 자체가 오히려 조그마한 도시에서 나온 사람들이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초단체장 출신이 오히려 경북 각종 현안과 예산 확보에서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시장 3선의 남유진 시장은 행시 출신으로 청송군수, 내무부장관 비서실장,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을 지내 정무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당내 경선일정이 정해지면 현재의 구미시장 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박정희 정신 계승’을 주장하는 남 시장은 “좌파 반대로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포항 영일대에 설치하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갔던 길을 따라 경북 정신을 지키고 경북경제 중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한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와 행정안전부, 청와대 등에서 27년간 공직생활로 경북도에 새바람을 일으킬 행정전문가임을 강조하는데 “1월 업무 보고와 인사 등을 마무리하고 절차에 따라 사표를 내고 (자유한국당)입당 후 1월말 쯤 공식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도지사는 간단한 자리가 아니라 정무적 판단 능력 이외에도 어떤 정책을 어떤 시기에 결정해야 하는지 깊은 통찰력이 필요하다”면서 “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예지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자신의 차별성을 주장했다.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은 경북도의원과 구미에서 새누리당 3선(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자신을 ‘지방정치 중앙정치 등 다양한 경험으로 경북 도정을 맡을 적임자’라며 경선 참가를 위해 총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 다자대결 시 유리한 구도 가능...오중기, 김영태, 이삼걸 등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북도지사 선거가 다자대결구도가 될 경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오중기 청와대 정책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 이삼걸 경북도 전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포항 출신인 오중기 선임행정관은 영남대를 졸업했으며 한국일보를 거쳐 정치에 입문해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경북도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경북도당 위원장, 당 비상대책위원(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승리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되는데 현재로선 공직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선거 출마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설을 앞두고 다음달 초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오 행정관은 최근 지진패해가 발생한 포항의 이재민과 도심 재건을 위해 중앙부처의 신속한 행정처리와 적극적인 예산지원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은 상주 출신으로 대건고와 경북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영남일보·동아일보 기자, 토리식품 사장을 지냈다. 19대 총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그는 당시 ‘경북도농업기술원의 상주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입학생의 지역할당제’라는 독특한 방식의 해결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동 출신의 이삼걸 전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내무부, 행안부 등을 거쳤으며 행안부 2차관을 지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으나, 지난해 2월 탈당하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경북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에 기여했다.
 
민주당에서는 또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경북대를 졸업하고 의성군 한우협회장을 지낸 김현권 비례대표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 권오을 최고위원은 “일당 독주가 대구경북을 망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수구 정당을 교체해야 한다”며 “도정혁명을 위해 이제 ‘관치’에서 ‘민치로 패턴을 바꿔 보수를 교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국민의당과 통합효과 기대하는 바른정당 권오을, 정의당 박창호
바른정당에서는 3선 국회의원에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권오을 최고위원이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는데 국민의당과 통합해 후보를 내면 지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최고위원은 “일당 독주가 대구경북을 망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수구 정당을 교체해야 한다”며 “도정혁명을 위해 이제 ‘관치’에서 ‘민치로 패턴을 바꿔 보수를 교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의 답은 현장에 있듯이 울진, 영덕 원전, 취수원, 공항 등 경북 현안이 무엇인지 알고자 현장을 누비고 있다”며 지역의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바른정당에서는 포항고 출신으로 포항시장을 지낸 박승호 경북도당 공동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에선 최근 경북도당 위원장에 재선된 포항 중앙고 출신의 박창호 위원장이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지역의 특성 상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예상하는 호사가들이 많기는 하지만, 대구와 함께 경북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은 있다.
 
한 지역정치인은 “여야를 통틀어 실속을 챙길 줄 아는 지도자의 역활도 강조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행보도 결국은 좋지 않다”며 “중앙정부와 어떤 모양이 되었든 잘 조정해 그 안에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꾀를 가진 사람이 앞으로 경북에서는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변화에 대한 갈망”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변화’와 ‘실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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