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 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 우려”
“연구인력 30여명 더 있는지 파악 중”

▲ 한국타이어가 경쟁사인 금호타이어 전문 인력 빼가기를 시도하자 금호타이어는 상도에 어긋난다 행위라며 비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타이어가 경쟁사인 금호타이어 전문 인력 빼가기를 시도하자 금호타어는 "상도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는 자사의 어려움을 틈타 연구원 영입에 나서는 것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곡성ㆍ중앙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에게 최근 이직을 제안하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한국타이어 영입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연구원만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한국타이어의 어긋난 상도 행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도 내용을 보고 자체적으로 파악하다 보니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파악된 인원 외에 더 있는지는 현재 파악 중에 있다”며 “선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육성한 본사 연구원 인력을 한국타이어가 빼가는 것이 상도에 어긋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타이어업계서도 영업비밀이나 자사 고유 기술이 있다 보니 전문 인력이 경쟁사로 이동하는 게 안되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데 상황을 보면 상도의 어긋난 행동인 것 같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보도에 따르면 영입 대상은 경력 3년 이상 금호타이어 소속 연구원으로 △내구 성능 향상 기술 연구를 하는 NVM 전문가 △시험법 개발ㆍ데이터 분석 엔지니어 △시험설비 보전 엔지니어 등 7개 직무와 관련 기술인력이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구두상 상호간에 현직 연구원을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 연구원들은 ‘퇴직 시 2년 간 동종업계 재취업 또는 창업하지 않겠다’는 정보보호서약서를 쓰고 있다는 게 금호타이어측 설명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