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3가지 청사진

▲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2019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올해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맞춰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2019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합쳐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올해 7000~8000억원, 내년에는 연 1조원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얘기다.

올해 IBK투자증권은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벤처캐피털 펀드 215억과 한국성장금융‧SK행복나눔재단‧KEB하나은행이 출자한 사회적기업펀드 110억의 결성을 마쳤고,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4차산업 관련 기업이 우선대상이다. 그는 “자금조달 뿐 아니라 IBK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인재 확보 등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IBK증권은 지난해 코넥스‧코스닥 상장, 크라우딩 펀드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약 5000억을 지원했다.

임기 중 상장을 추진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김 사장은 “이미 상장요건은 갖춰져 있다”며 “주가가 액면가에 미치지 못해 순자산가치(PBR)을 높인 뒤에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기자본 6000억원 수준으로는 대형 증권사와 경쟁할 수 없다”며 “1조원까지 늘리기 위해 은행 한 곳과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임기 중에 2만2000명의 유효고객과 33조의 고객관리 자산을 두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이를 위해 지점에 기업금융 전문인력 배치하고 IB(투자금융)와 CM(자본시장), M&A(인수합병)과 PE(사모펀드) 등 각 사업을 고르게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IB부문에서 IBK증권은' 작년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에 각각 1건씩의 상장건을 유치했으나 올해는 6건씩 이상을 해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한편, 김 사장은 “박근혜 정부에 도입한 저성과자를 대기발령해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제도와 관련해 ”인재를 불안하게 해 능력을 저하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경영상황과 조직개편 전반에 외부 컨설팅의 결과가 나오면 3월 경에는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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