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진 쟁점에 대해 여야가 대타협과 절충할 시간만 남아 있는 것”

▲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에서 속도 있는 개헌논의에 착수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면서 “어제 대통령께서 개헌 로드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바른정당은 벼락치기 개헌은 안 된다고 밝혔다. 이것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 로드맵에 대해 “바른정당은 벼락치기 개헌은 안 된다고 밝혔다”면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에서 속도 있는 개헌논의에 착수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면서 “어제 대통령께서 개헌 로드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바른정당은 벼락치기 개헌은 안 된다고 밝혔다. 이것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시간 탓을 하고, 대통령 핑계를 대면서 개헌 시계를 늦추고 무산시키려는 시도는 야당 스스로의 자충수에 그칠 것”라며 “국회는 지난 1년 동안 개헌특위를 구성했고, 대선후보들은 지방선거에서 동시투표를 공약하였기에 정치권 논의 시간은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였고 여야가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각각의 쟁점을 충분히 좁혀 놓았다”며 “이제 좁혀진 쟁점에 대해 여야가 대타협과 절충의 시간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87년 개헌할 때도 개헌논의 시작부터 협상타결까지 석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헌의 시간은 결코 촉박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행 헌법에서도 국회나 대통령이 개정안을 제안하면 대통령이 20일 동안 공고하고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가 의결하도록 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논의시간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홍근 수석은 “야당에서는 개헌에 필요한 시간이 없다거나 좌파 사회주의 개헌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색깔론 주장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이미 제기된 개헌안을 충분히 숙지하여 우선 각 당이 당론을 조속히 정하고 이를 놓고 개헌특위와 여야 지도부가 협의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촉구 드린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2월 내 국민개헌안을 만들어 6월 개헌 약속 이행을 위해 여야가 합의한 특위를 본격 가동해 내겠다”며 “30년 만에 찾아온 개헌 적기를 끝내 사소한 정략적 계산으로 좌초시킨다면 국민에게 국회가 과연 신뢰받는 헌법기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서 밝힌 정부의 개헌 발의권이 마지막 수단이 되지 않도록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여야가 결론을 내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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