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환영’

▲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여야는 20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면 한국전쟁의 종료를 공식선언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전쟁의 당사자들이 서로가 충족할 조건을 가지고 평화체제로 전환한다면 이는 진일보한 조치이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결국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지향해야할 미래를 보여준 것이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만들자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만약 실현된다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북한의 핵 포기가 선행돼야 하고 한국이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1년여 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물꼬를 트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며 “이번 발언을 계기로 미국 대북정책의 실질적 변화와 이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미국이 일정부분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고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대화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긍정적이나, 결과적으로 9·19 공동성명 이후 1년여를 허비한 꼴”이라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실천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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