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E 43개 회원국중 26개국 최고치 경신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면서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26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 43개 회원국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개국 증시가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 중 18개국은 10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17일까지 나흘 연속 최고치 경신 기록을 이어간 것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아일랜드(이상 17일), 인도, 스페인, 칠레, 이스라엘(이상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벨기에(이상 15일) 등은 최근 수일 사이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증시가 지난 5월 이후 금리 동결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 뒤 경기 연착륙 기대감, 국제유가 하락, 기업 실적 개선 등의 겹호재에 힘입어 상승폭을 넓혀가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는 양상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이들 43개국 증시는 이달 17일 현재 작년말 대비 평균 20.5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지수도 올 들어 사상 최고치(5월11일 1,464.70)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횡보장세에 갇혀있어 일본 증시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올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11조3천942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공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원화 강세, IT(정보기술) 업황 둔화, 내년 경기 부진 우려감 등이 제기되고 북한의 핵 실험 실시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발표와 민주당의 미국 중간선거 승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되고 기업 실적 개선과 더불어 국내 증시의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다시 1,400선을 회복한 뒤 추가 상승 기대감을 낳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증시 주변여건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세계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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