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CO 단속, 코인마켓 한국거래소 가격 제외, 중국 채굴전력 규제

▲ 세계 각국의 비트코인 규제강화에 따른 우려에 따라 카르다노와 라이트코인 등 소규모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꺾였다. 8일 기준 비트코인은 17%하락한 1만4820달러를 기록했다. ⓒ 블룸버그통신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세계 각국의 비트코인 규제강화에 따른 우려에 따라 카르다노와 라이트코인 등 소규모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꺾였다. 8일 시총 10위내 가상화폐가 모두 10%이상 추락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의 규제 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말부터 ICO의 디지털 토큰 판매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ICO는 기존 가상화폐를 통한 기업 등 자금조달하는 시장으로, 거래자는 가상화폐를 납입하고 새로운 디지털 토큰을 받는다.
 
국제공인 가상화폐 정보제공사이트인 코인마켓(Coinmarketcap.com)이 한국의 가상화폐 가격데이터를 제외한다는 결정으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큰 매도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VanEck Associates Corp의 디지털 자산 전략 담당 이사는 “한국과 중국이 무게를 두었던 비트코인과 ICO(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공개)시장에 대한 규제는 미국 증권거래연구소(SEC)가 불법 제물을 단속한 것과 동시에 서서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근 2주내에 가장 큰 폭인 17% 하락한 1만4820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락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시가 총액 상위 10개가 모두 최소한 10%이상 하락했다. 특히 최근 4주만에 10배 상승한 카르다노 코인은 16% 내려앉았고, 라이트코인도 16% 추락해 230불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은 20017년 약 1400%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후 올해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중국은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전력사용을 제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이런 시도가 가상화폐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집약적인 컴퓨터 네트워크 산업에 잠재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인민 은행은 지난 1월 3일 비공개회의에서 가상화폐 체굴업 전력 사용규제에 대한 개괄만 잡았을 뿐, 당국의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다.

한편, 9일 코인마켓이 한국 거래소를 가격 책정에서 배재하면서 한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는 일부 가격 왜곡을 일으킬만큼 충분히 크다고 봤다. 리플은 일부 한국 거래소에서 거의 4달러까지 상승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2.50달러 정도에 거래됐다. 한국거래소가 빠지면서 이날 리플가격은 31% 폭락했다.

런던의 TF글로벌 마켓 수석시장 분석가 인네임 애슬람(Naeem Aslam)은 이번 조치에 대해 “단기적인 관점에서 규제감독의 강화가 중요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슬람 총재는 “한국 정부는 이 같은 규제 조치를 통해 시장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거래소는 가격차이가 너무커 이러한 규제 조치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산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시장친화적이고 저렴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캐나다 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산업은행을 포함한 6개 은행에 자금 세탁 거래 관련 가상 계좌를 제공하는 등 자금세탁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검사를 시작했다. 한국은 지난달 자격을 갖춘 가상화폐 교환 업체에서는 암호 방식 거래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거래 관계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자본이득세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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