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체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
LG전자, 씽큐(ThinQ) 3가지 강점과 가치 제시

▲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Intelligence of Things'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에서 각각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연결성에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고, LG전자는 사용자에 실질적인 가치 제공을 제시했다.
 
◆삼성, 지능화된 서비스 구현 ‘빅스비’, ‘스마트싱스 앱’
삼성전자는 홈(Home)-비지니스(Business)-모빌리티(Mobility)라는 3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통해 서비스를 소개하고, ‘클라우드의 통합’, ‘앱의 통합’, ‘AI 기반 음성인식의 확대’ 라는 3가지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의 전체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과감한 목표를 세웠다. 앞서 삼성전자는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가 연결되어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에코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싱스 (SmartThings)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들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앱’이 삼성 IoT 서비스의 아주 간편한 ‘리모트 컨트롤’이 되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으로 한 연결성 구현을 위해 스마트 TV와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앱’이 어떻게 소비자 일상의 번거로움을 덜어 주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또 업무용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Samsung Flip)’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55형 UHD 터치 패널에 타이젠 OS를 탑재한 디지털 플립차트로 노트북·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회의 자료와 결과물을 쉽게 연결해 활용할 수 있어 동료간에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삼성의 IT기술과 9조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해 전장업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디지털 콕핏’이 그 예로,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가 ‘디지털 콕핏’을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동승자는 초고화질 드라마를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하만 대표이사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이 무대에 올라와 “삼성과 하만의 최고 역량이 모아져 소비자들은 집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능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며 “향후 전장 업계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업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CTO 박일평 사장이 인공지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 고객 가치 제공
LG전자는 LG전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의 3가지 강점을 소개하며 생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은 “LG전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의 3가지 강점은 맞춤형 진화(進化), 폭넓은 접점(接點), 개방성(開放性)”이라며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진화’를 지향하는 씽큐는 고객을 이해하면서 스스로 성장한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공부했다면, 이제는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진화하게 된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공간적인 경계 없이 통합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폭 넓은 접점과 통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개방형 전략을 추진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구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ThinQ) 스피커’가 그 예로,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책임자인 스콧 허프만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ThinQ) 스피커’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의 협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LG전자가 가진 다양한 제품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나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