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정신나간 소리…국회에 외국 정책 결정자 부를 수 있나”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 “이번 임 실장 문제에 있어서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화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는 완전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 “이번 임 실장 문제에 있어서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화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는 완전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권에서 UAE와 과거 우리 정부가 맺은 군사협정에 대해 진실공방이 뜨겁다. 임 실장의 UAE 방문으로 불거진 문제”라면서도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을 여는 마당에 외교적인 역풍이 예상되는 일에 정치권이 앞장서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정부가 바뀌어도 국가 간 외교에는 지속성이 필요하다. 외교는 외교”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한국당 지도부가 정부여당에 ‘임 실장 UAE 방문 의혹’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해선 “국정조사는 이해 당사자 모두를 불러야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한 것”이라며 “국회 국정조사에 외국의 정책 결정자를 부를 수 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국가 간에 맺은 협정이나 약속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는 주장은 국가 간 신뢰외교를 위해선 정신 나간 소리”라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올림픽을 잘 치르면서도 북한에는 핵 완성 시간을 벌어주지 않기 위해 어떻게 지혜로운 대북정책, 외교안보를 수행하는가이다. 거기에나 신경쓰자”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 “야3당 공조 하에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국회에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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