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임원 증가…KB금융, 하나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까지

▲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 우리카드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올해 우리카드 사장에 정원재 사장이 선임되면서 금융사 수장에 고졸 출신이 늘고 있다. 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이어 세번째며, 신한은행은 현재 부행장 7명이 고졸 출신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자회사 우리카드 사장직에 정원재 전 영업지원부문장을 선임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행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이다 우리카드 대표직을 맡게 됐다.
 
정 대표는 우리카드 최초의 고졸 대표이사이자 2금융권에서 부행장이상 임원으로도 유일한 사례다. 정 대표는 1959년생으로 천안상고를 나와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수석 부행장급까지 오르면서 ‘영업통’으로 불렸다.

이외 금융사 중 고졸 출신은 최근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있다. 윤 회장은 1955년생으로 전남 광주상고 졸업 후 바로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윤 회장은 김앤장 상임고문,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2014년 국민은행장·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하나금융지주에는 올해 3월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강경상고를 졸업했다. 고졸 후 서울은행에 입행해 야간대를 졸업한 함 행장은 ‘영업통’으로 불리며, 학벌의 벽을 실력으로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도 최근 상고출신인 한준성 신임 부행장을 선임했다.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1966생으로 국내 금융사 중 최연소 부행장이며.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은 부행장(보) 이상 임원 중 고졸 출신이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다.
 
작년 2월 상반기 임원인사 결과 신한은행 상고출신 임원은 △서현주(부산상고)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이기준(선린상고) 여신심사그룹 부행장 △최병화(덕수상고) 기업부문 부행장 △진옥동(덕수상고)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서춘석(덕수상고) ICT본부 부행장보 △윤상돈(광신상고) 기관그룹 부행장보 △김창성(경기상고) 경기서부 부행장보 등 7명이다.
 
신한금융지주은 과거에도 고졸 출신 수장이 유독 많았다.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회장 역시 모두 상고출신이었다.
 
한편, KDB산업은행에서는 임해진 미래성장금융부문 부은행장이 고졸 출신으로 공적금융기관 중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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