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우리 측이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北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

▲ 일 오후 3시 34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연락사무소에 우리측 연락관이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는 전화는 오후 3시 30분에 북한이 걸어왔으며, 전화와 팩스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 ⓒ통일부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남북 연락채널 복원 이틀째 양측은 어떤 회담 논의에 대한 언급 없이 회선 점검하는데 그쳤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연락채널 복원 이틀째인 이날 오전 북한이 먼저 전화를 걸어 개시통화를 한 뒤 상호 회선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는 북한의 전화에서 “우리 측이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말하자 “없다”면서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밝힌 뒤 그대로 끊어 회담과 관련해 어떤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당초 북한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대화를 처음으로 언급했고 다음 날 정부는 북측은 남북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이후 북한 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았다며 북한 입장을 발표했는데 리 위원장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해 2018년 신년사에서 밝히신 평창올림픽경기대회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접한 남조선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했다”며 “(이에 김정은이)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남 당국 간 회담이 현 상황에서의 북남 관계 개선에서 의미 있고 좋은 첫 걸음으로 되는 것만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공화국 정부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단위들에서 남조선 당국과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실무적인 대책들을 시급히 세울 것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해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부터 북남사이에 판문점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도 주셨다”고 밝혀 남북 연락채널이 1년 11개월 만에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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