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 일본해, 독도 → 리앙쿠르 암초, 서해 → 황해 등

▲ 락앤락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중에 있다. 사진 / 락앤락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주방생활용품업체 락앤락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자사 홈페이지 ‘락앤락 소개’→‘오시는 길’→‘서울 사업장’ 지도 축소 시 이와 같이 표기된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리앙쿠르 암초’는 1849년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동해에서 독도를 발견하면서, 그들의 배 이름을 따 ‘리앙쿠르 암초’라고 이름을 붙인 것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다케시마’로 부르던 것을, 우리나라의 반발에 제3국의 중립적 명칭을 사용하자는 핑계로 ‘리앙쿠르 암초’라는 용어를 퍼뜨렸다. 아울러 서해는 중국 명칭인 ‘황해’로 표기되어 있다.
 
▲ 락앤락은 독도를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중에 있다. 사진 / 락앤락 홈페이지
구글은 표기 논란이 일자 지난 2012년부터 ‘구글 지도 한국’에 동해와 독도 등으로 표시하게 개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락앤락은 기업이념에 ‘세계 속에 자랑스런 대한민국 기업을 널리 알리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겨놓으며 자사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지 않을텐데”라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모든 기업은 홈페이지 제작을 전문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다. 락앤락 홈페이지 제작은 ‘이지미디어’가 한 것으로, 이지미디어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홈페이지 제작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락앤락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홈페이지 제작 외부업체 ‘이지미디어’에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락앤락이 해당 시스템 등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SM상선, 김밥천국, 대한전선, 롯데정밀화학 등이 독도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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