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전사업, 왜 文 정부 들어 문제 생겼나”…유승민 “여야 떠나 밝혀야”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UAE원전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한 목소리로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일 UAE원전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한 목소리로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내적으로 나라를 거덜 내는 것도 모자라 8개월 동안 국외적으로도 국가의 신용과 이미지를 다 버리는 망나니 같은 외교로 한국의 비즈니스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UAE 원전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며 “이명박 정권시절 수주하고 박근혜 정권에도 순조롭게 진행되던 원전 사업이 왜 문재인 정부 들어 문제가 생겼는지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입에서 최초로 군사협력양해각서 얘기가 나왔다”며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아마추어 정권이 UAE가 한국과 맺은 국가 간 협약 중 군사협력양해각서조차도 적폐로 간주해 불법성 운운하다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더 중요한 것은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사실을 정의당 의원에게 유출시켰다는 점을 우리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이 사안을 정의당 의원 한 사람이 어떻게 알게 된 건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 진실을 이야기해달라”고 압박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한국당에게 ‘감당할 수 있겠냐’는 발언은 야당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협박이나 공갈”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UAE원전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하루속히 수용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같은 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에 간 일을 두고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야3당이 동시에 국정조사를 제안하길 희망한다”며 “임 실장과 최태원 SK회장이 지난달 비밀리에 회동했다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재벌 총수를 만난 이유가 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비서실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경제수석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재벌을 만난 건가”라며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제가 국방위원회에 있을 때 UAE 파병 관련해 이면합의가 있지 않느냐고 국방장관 상대로 집요하게 의혹을 제기했었는데 제대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번 문제는 여야를 떠나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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