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마음에 욕심부리지 말자…우리가 추구한 가치 잃지 말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통합 진행과 관련해 “중심을 잃지 않고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자”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진행과 관련해 “중심을 잃지 않고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자”고 입장을 내놨다.
 
유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이 통합은 국민에게 박수받을 수 있는 통합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하고 관련해서 많은 말이 있다. 절대 짧은 급한 마음에 욕심부리지 말자”며 “우리에게 아무리 어려운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가 처음 국민에게 약속했던 우리가 추구한 가치를 절대 잃어버리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국민이 인정하고 박수쳐주는 개혁보수의 길, 정체성을 절대 잃어버리지 않고 외연을 확대해서 저런 정당 같으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우리가 믿고 지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도록 하겠다”며 “그러면 국민이 우리를 다시 봐주시고 우리한테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당 대표인 제가 여러분과 소통하고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단할 때는 과감히 하겠다”며 “어떤 의견이든 주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토론하고 무엇이 국가와 한국 정치를 위해서 옳은 길인지 같이 고민해서 결단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지난 31일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결과에 따라 안철수 대표 재신임이 확정된 직후 바른정당 일각에선 1월 초 정도에 통합 추진 협의체가 공식화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온 바 있는데, 유 대표의 이번 발언은 이런 기조와 달리 속도조절에 들어가는 듯한 뉘앙스이다 보니 당초 전망한 2월 중 통합이 가능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른정당에서도 지방선거 일정 뿐 아니라 이날 신년하례식에 불참한 김세연, 이학재 등 일부 의원이 한국당으로 갈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정체성 문제로 인해 양당 통합을 놓고 계속 힘겨루기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