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꼼수 부려 얻어낸 결과 치고는 초라해…전당원 투표 실패로 끝나”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전당원투표 결과에 대해 “당헌당규에 명시한 최소투표율 3분의 1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철수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31일 전당원투표 결과에 대해 “당헌당규에 명시한 최소투표율 3분의 1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철수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표 조배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소속의원 11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가 당무위원회에서 강행처리한 전당원 투표가 끝내 실패로 끝났다. 최종투표율은 23%”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합당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라는 당헌도 어기고 안 대표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 얻어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 투표안내 문자폭탄에 수억의 당비를 들이고 공·사조직까지 총동원했지만 당원들은 안 대표의 재신임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77% 이상의 당원들이 사실상 반대한 것”이라고 투표결과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 국민의당이 가야할 길은 보수우경화 합당의 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보수야합추진을 저지하고 안 대표를 퇴출시켜 국민의당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의 출범을 알린다”고 역설했다.
 
한편 반대파의 주요 3인방 중 박지원 전 대표와 천정배 의원 역시 투표 결과를 놓고 같은 날 자신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혹평을 쏟아냈는데, 박 전 대표는 “23%의 투표율을 합법화하는 것은 ‘안철수 구정치’의 극치의 코미디”라며 “안 대표의 신임투표 승리선언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후안무치”라고 안 대표에 비난을 퍼부었다.
 
아울러 천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탈법적인 이번 당원 투표는 당원 전체에 문자폭탄과 ARS 전화까지 돌렸지만 23%의 저조한 투표 참여율을 보였다. 그나마 투표 참여자 4분의 1이 안 대표 재신임에 반대했으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투표 결과는 사실상 안 대표 불신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합당을 즉시 중단하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향후 당원들과 함께 합당 저지와 안 대표 사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반면 같은 당 의원들 중 통합 찬성파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경우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에는 통합 반대파의 결사적인 투표거부 운동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높은 투표율”이라며 “8.27 전당대회 때 안 대표를 선택한 2만9000여 명보다 많은 4만5000여 분들이 이번 통합찬반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결과로 통합당에 국민의 기대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혀 상반된 평가를 내놔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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