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검 의뢰해 사망 원인 규명할 것...약간의 매장

▲ 실종됐던 고준희양(5)의 시신이 29일 새벽 4시50분께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경찰이 유기 혐의를 받는 부친 고모씨(36)와 산기슭을 내려오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경찰이 전주 여아 실종 사건과 관련해 고준희 양의 친부와 동거녀 그리고 동거녀의 모친을 긴급 체포했다.

29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이들은 실종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체를 유기한 고준희 양의 친부와 동거녀의 모를 긴급체포했다.

이날 수사를 맡고 있는 수사과정은 사건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준희 양이 11월 16일 이전에 실종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관계자 3명에 대한 연고가 있고 가본 적이 있는 곳을 연계한 행적 수사를 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월 26일부터 4월 27일까지 특이한 이동 패턴을 발견했고, 그동안 수집한 증거 자료를 비교 분석, 종합 확인한 결과 4월 26일부터 4월 27일 사이에 준희 양에 대한 범행을 특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진행한 관계자 3명에 대한 기초 수사와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통해 확보한 각종 자료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이들의 행적을 면밀히 추적, 분석했고, 먼저 관계자 2명에 대한 조사를 하기에 이르렀고 친부와 동거녀의 모를 상대로 그동안의 행적 및 진술의 모순점에 대해 추궁하던 과정에서 사망한 준희 양의 시체를 친부와 동거녀의 모가 함께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자백을 토대로 밤샘 수색 끝에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이날 새벽 4시 50분경에 준희 양의 시신을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으며 부검과 관련자 수사를 통해 공범 간 역할 및 준희 양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단 경찰은 수습한 고준희 양의 시신에서 “보자기로 싸여 있었고 그 옆에 아기가 평상시 가지고 놀던 인형이 있었으며 약간의 매장이라고 판단하며 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