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비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6일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한창수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아시아나IDT 한창수 대표이사(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6일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한창수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한창수 신임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2015년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라 3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실 경영을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안정적으로 조직의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아이사아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를 전담하는 IT서비스 업체다. SI(시스템통합), NI(네트워크통합) 이 주력 분야로, 항공‧물류‧금융‧제조 등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 최대 주주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빅데이터 관련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고,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국제회계기준(IFRS) 관련 솔루션, RFID(무선인식) 물류관리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했다. 아시아나IDT는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와 동종업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게 이번 승진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아시아나 IDT는 연결기준 매출액은 2629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대비 7%, 16.9% 증가했다. 

다만 안정적인 매출처였던 금호타이어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내년 매출 확보에 경고등이 켜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가 아시아나IDT와의 거래를 점차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IDT의 매출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4%(약 300억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2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아시아나IDT의 역할도 주목된다. 올해 4월 빅데이터 솔루션 ‘인사이트아이 2.0’을 출시하면서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 등에 인터넷 정보 기반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1월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전략경영세미나에서 “올해는 4차 산업사회를 선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4차 산업사회는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기업은 죽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전략실 사장이 지난해 11월부터 TF팀을 꾸리고 계열사 사업에 빅데이터와 정보통신(IT) 기술 등을 적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아시아나IDT 한창수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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