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 맞은 한반도를 세계의 중심으로

지난 14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1회 겨레얼살리기 세계한민족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한양원·이하 겨레얼본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지난 3년 동안 개최된 전국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것.

겨레얼본부와 미주종교평화협의회,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가 공동참여, 개최한 이날 대회에는 국내외민족종교지도자들은 물론 각계인사 등 약 5천여명에 달하는 청중이 몰려 성황리에 끝마쳤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한양원·이하 겨레얼본부)는 지난 2003년부터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왔다.


2003년부터 전국운동으로


한양원 사단법인 민족종교협의회장이 주축이 된 겨레얼본부는 “우리 민족이 우리의 겨레얼을 살리지 못하고 민족정기를 수호하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은 요원할 것이며, 설사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강대국들에 의해 제2의 식민지가 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라는 대명제 아래 “통일에 앞서 우리가 시급히 할 일은 겨레얼을 살리는 것”이라는 취지로 시작된 민족자존회복운동의 성격을 띄고 있다.


한 이사장은 평소 “겨레얼을 살려야만 비로소 자주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고, 민족자존을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해오곤 했다.


한 이사장은 민족종교가 가야할 방향을 ‘겨레얼살리기’로 정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겨레얼본부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정신문화인 겨레얼을 되살리기 위한 국민정신교육 사업’을 주 목표로 “근대한국민족종교에 나타난 상생사상과 평화운동을 세계적으로 전개하여 인류의 평화를 증진함과 동시에 우리겨레의 유구한 정신문화로 계승된 경천애인사상과 평화애호의 겨레얼을 되살려 민족의 주체적 정신문화 창달에 이바지 한다”는 사업목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평소 “겨레얼을 살리고 민족정기를 수호해 더 이상 이땅에 불행과 참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겨레얼운동은 통일의 그날까지 지속되어야 한다”라는 한 이사장의 평소 지론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겨레얼본부는 지난 2003년 5월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청주, 대전, 서울 등 6개월 동안 전국 대도시를 돌며 전국순회공연을 가졌으며 그해 11월 서울에서 총결산대회를 열었다.


이후 2004년에는 순회강연은 물론 정기학술강좌와 예술제사업 등을 연달아 개최하며 ‘겨레얼살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한 이사장은 이미 지난 1992년 「한국민족종교총람」이란 저서를 펴내며 민족종교수호의 기치를 올렸으며 97년에는 「일제의 한국민족종교 말살책」「새천년 민족종교의 진로(2001년)」「한국민족종교운동사(2003년)」「민족종교의 개벽사상과 한국의 미래(2004년)」 등 다수의 민족종교 관련 서적을 내 놓은 바 있다.


“우주의 이치를 연구하는 분들은 한민족 통일 시기를 10년 안팎으로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우리 앞에 닥친 국운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라고 강조하고있는 한 이사장은 특유의 도포자락과 갓으로 세간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한 이사장의 활발한 ‘겨레얼살리기운동’은 지난해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게 된다. 전국 강연회는 물론 해외석학초청 국제세미나 등 각종 세미나와 여성회 수련대회 등 본격적인 국민운동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연변 등 해외순회강연을 시작, 그동안 국내에서 펼쳐왔던 ‘겨레얼살리기운동’을 해외동포들에게까지 확산시켜 명실상부한 ‘한민족운동’으로 발전시켜왔던 것이다.


한 이사장과 겨레얼본부의 활발한 활동의 결실로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에서 미국과 중국 동포 등 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2006 겨레얼살리기세계한민족대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날 대회장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이한동 전 국무총리,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윤덕홍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성곤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현 시기를 ‘전쟁을 일삼아 인류를 멸망시키려던 서세동점의 상극시대가 종지부를 찍고, 도덕적 평화로 인류를 구제하려는 동세서점의 상생시대’로 파악하고, “국민 각자가 동양적 사고, 철학적 안목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올해부터 겨레얼살리기 운동을 한반도에서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대회명칭을 ‘세계한민족대회’라 바꾸어 오늘 이 대회를 갖게 됐다”라며 “지금 천운은 분명 서양으로부터 동양으로, 동양에서도 우리 한반도로 들어오고 있는 이때 우리는 평화민족으로서 겨레얼을 세계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국회의원은 ‘겨레얼과 한국민족주의의 방향’이라는 축사에서 “이제 한국의 민족종교들은 한국의 전통 정신을 잘 보전하면서 평화를 위한 인류보편적 메시지를 문화상품으로 세계에 전해야 한다”라며 “이는 문화민족주의로서 닫힌 민족주의를 극복하고 열린 민족주의로 가는 우리 민족과 세계인을 동시에 사랑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성일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위 회장은 “지금 우리 중국조선족공동체는 위기와기회가 병존하는 역사의 대격변기에 처해있다”며 "이런 역사의 격변기에 우리 조선족은 하루빨리 이런 사회발전 추세에 순응하면서 능동적으로 변신을 하면서고 영원히 자신의 민족문화 정체성을 올곧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초 이번 세계한민족대회에는 미주, 중국은 물론 북한의 장재언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핵실험 등 복잡한 정세로 인해 불참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전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돼 있는 민감한 시기에 열린 ‘세계한민족대회’는 그야말로 민족자존을 위한 순수한 ‘겨레얼살리기운동’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세계적 한민족운동으로 발동움


한양원 이사장은 “2007년에도 ‘겨레얼살리기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전개될 것이며 수천년 동안 이어져 왔던 우리민족 정신의 핵심인 ‘평화공존’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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