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1조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

▲ 김 수출이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사진 / 해수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월 20일 기준 우리나라 김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5억 달러(한화 약 5385억 5000만원)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26일 밝혔다.
 
김 수출 5억 달러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거둔 성과이며,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2만 톤을 돌파함으로써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과거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으로 밥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으나, 최근 해외에서 감자칩, 팝콘 등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따.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6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연이어 2억 달러와 3억 달러를 빠른 속도로 돌파했으며, 올해 5억 달러까지 달성하며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했다.
 
수출 1위국인 일본(113백만 달러, 48.0%↑)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87백만 달러, 30.5%↑)이 미국(84백만 달러, 23.1%↑)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도약했으며, 러시아(16백만 달러, 276.5%↑)와 독일(7백만 달러, 174.5%↑)로의 수출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수출국가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해양수산부도 김을 2024년까지 수출 10억 달러(1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9월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수출 성장세에 이어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1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강춘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김은 생산, 가공, 유통 등 산업 전 과정이 국내에서 이루어져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대부분 국내에 귀속되므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다”며, “김 산업 발전방안 수립 첫해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한 만큼, 이 흐름을 이어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액 10억 달러(1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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