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좋아할 일 아냐…대법원 결정 배면에 묻어나는 국민 판단 헤아려야”

▲ 바른정당이 성완종리스트 관련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실질적으로 홍 대표가 순수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해 준 것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이 22일 성완종리스트 관련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실질적으로 홍 대표가 순수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해 준 것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홍 대표는 좋아할 일이 아니다. 대법원 결정은 증거불충분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개인 홍준표는 무죄인지 모르겠지만 정치인 홍준표는 별개”라며 “대법원의 결정 배면에 묻어나는 국민의 판단을 헤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망자의 쪽지 속 ‘홍준표 1억’ 메모 속에서 엇갈린 하급심의 판단을 보면서 국민은 오래 전 마음 속 법정에 피고로 선 정치인 홍준표에게 유죄를 선고했는지도 모른다”며 “메멘토 모리(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홍 대표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대법원 판결 하루 전인 지난 21일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을 향해 홍 대표가 ‘증인 진술 번복’을 서청원 의원에게 요청하는 녹취록을 가지고 있으면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던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홍 대표 무죄판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 무죄 확정에 민주당이 제일 기뻐할 것”이라며 “확장성 제로인 홍준표 체제가 유지되는 것이 민주당 압승에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뒤 국민의당에 조속한 통합을 추진하자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도 같은 날 양순필 대변인을 통해 “홍 대표에 대한 무죄 선고에 대해 수많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뇌물 수수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는 점을 명심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홍 대표에 비판적인 논평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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