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인사, 홍문표 사무총장만 위촉…나머지는 홍위병 역할 하는 사람들”
최고위 회의 중 원내 인사를 추가로 선임하자는 자신의 제안이 일축되자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인사는 (홍 대표가) 쉽게 의도를 전달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 한 사람만 조강특위 위원으로 위촉했다. 나머지는 윤리위원회 위원장, 혁신위원장 위원장 등 당내에서 인식하기에 이미 홍 대표의 홍위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헌당규에 따르면 조강특위 설치 및 구상은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략기획 부총장과 조직 부총장은 당연직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조강특위에서 앞으로 당협위원장을 인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당을 잘 알고 당 조직을 잘 아는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데 외부 인사로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홍 대표 입맛에 맞고 추종하는 사람으로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조강특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설치돼야 한다. 조강특위 구성의 건은 원천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앞으로 당 운영에 있어 (홍 대표의) 독단과 전횡, 사당화를 막기 위해서 정면에 서서 이를 저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의원총회를 통해 오늘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해서 향후 싸워나가겠다. 당 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무효인 부분을 정확히 전달하고 원점에서 조강특위가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한국당은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조강특위 위원장엔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조강특위 위원엔 홍문표 사무총장, 류석춘 혁신위원장, 정주택 윤리위원장, 황신혜 전 숙명여대 총장, 이인실 전 변리사협회 이사를 임명했고, 청년조강특위 위원직은 김성원 의원이 맡도록 확정하고 7인체제로 조강특위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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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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