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에 협조해야”

▲ 이정미 대표는 21일 상무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미 정의당도 제안한 바 있는 일시적 쌍중단이라는 해법을 선택한 정부의 판단을 지지하며, 정부의 이번 제안이 한반도 위기 타개를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다”고 밝혔다. 사진 / 유용준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제안과 관련해 “이번 제안이 한반도 위기 타개를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정부의 제안을 비난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평창올림픽의 실패를 바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저의를 의심했다.
 
이정미 대표는 21일 상무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미 정의당도 제안한 바 있는 일시적 쌍중단이라는 해법을 선택한 정부의 판단을 지지하며, 정부의 이번 제안이 한반도 위기 타개를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북한은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올림픽에 참가해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일제히 정부의 제안을 비난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평창올림픽의 실패를 바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고대 올림피아 제전 기간 그리스 각 나라들이 비록 전쟁 중이더라도 휴전했으며, 올림픽의 정신은 곧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야당이 올림픽 정신을 망각하고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이기적 정치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냉정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한 것에 대해 “결정권이 미국에 있는 상황에서 자칫 미국이 거부하면 한미동맹만 분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것을 미국 정부에 제안한 데 대해 "매우 충격적인 얘기다. 문 대통령이 이 제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20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2002년 한일월드컵 기간 제2연평해전을 일으켰던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의 실체는 외면한 채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우리의 주권인 방어권을 동시에 맞바꾸면서 북한에 도발하지 말아 달라고 구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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