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4명·원외 58명 당협위원장 교체…류여해 최고위원도 탈락

▲ 자유한국당이 17일 당무감사 결과 서청원(좌)·유기준(중)·배덕광(우)·엄용수 등 현역의원 4명을 포함 총 62명에 대한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7일 당무감사 결과 서청원·유기준·배덕광·엄용수 등 현역의원 4명을 포함 총 62명에 대한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는데, 당 최고위는 당무감사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1권역(영남, 강남3구, 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제외 전 지역은) 50점을 커트라인으로 정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특히 129명의 원외당협위원장 중 기준에 미달한 58명에도 친박계가 대다수여서 향후 파장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전 주중대사(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부장관을 지냈던 김희정 전 의원(부산 연제구 당협위원장)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친박계 비례대표로 19대 의원을 역임했던 전하진 전 의원(경기 성남구을 당협위원장) 역시 자격을 상실하게 됐으며 박근혜 대선 후보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을 역임한 박창식 전 의원(경기 구리시 당협위원장)도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탈락 대상자에는 친박 뿐 아니라 ‘친김무성계’로 꼽혀왔던 박민식 전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당협위원장)도 포함됐으며 심지어 현 지도부에 있는 류여해 최고위원(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도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 아니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권고 교체대상자는 면했지만 현역의원의 경우엔 60점에 미달하는 사람이 16명”이라며 “뭐가 부족한지 개별 통보해 개선의 여지를 드리겠다”고 덧붙여 긴장의 끈을 한층 더 조였다.
 
아울러 그는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분과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원내활동, 당 활동, 당원 확보나 주어진 미션이 있다”며 “달성 정도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심 청구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이며 후임 당협위원장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임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