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과 동행하며 충칭공장 시찰
전기차 SUV에 관심…중국 정부 지원 묻기도

▲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다섯 번째 시설인 충칭공장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김봉인 현대차 생산본부장과 함께 공장 시설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부회장은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중국의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기 바란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 충칭(重慶)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인 직원 대표가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다섯 번째 시설인 충칭공장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김봉인 현대차 생산본부장과 함께 공장 시설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대기업 생산공장을 방문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자동차의 쑤허이 회장은 "올해는 베이징현대의 설립 15주년이 되는 해"라며 "문 대통령과 방문단 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에 베이징에 3곳, 허베이 창저우 1곳, 충칭에 1곳 등 총 5개 공장을 보유해 연간 1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중 지난 3월 완공된 충칭 현대차 제5공장은 연간 자동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채용 직원 수는 1천300여 명이다.

문 대통령은 충칭 공장을 둘러보며 전기차와 SUV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를 보고 “전기차 충전 시설은 곳곳에 있나, 한번 충전 시 주행거리가 얼마나 되나”라고 묻자 동석한 김 본부장은 “전기차 충전 시설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번 충전하면 270km를 간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측이 전기차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나”라고 묻자 김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세제 지원을 벌이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소형 SUV ‘코나’(중국명 엔시노)를 보고는 “SUV인가. 아무래도 젊은 세대들이 그쪽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인 충칭공장 방문을 끝으로 3박 4일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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