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 방문, 격하된 의전 ‘굴욕’, ‘혼밥’에 ‘폭행’까지
문 대통령 중국 방문, 격하된 의전 ‘굴욕’, ‘혼밥’에 ‘폭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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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으로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에 대한 잡음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행기자단으로부터 ‘홀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혼밥’을 자처하더니 급기야는 중국 경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베이징 셔두우 공항 도착 당시부터 ‘홀대론’이 불거졌다. 영접인사로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邱國洪) 주한대사 내외,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이 나타났는데, 중국이 당시 차관보급 인사를 보내 의도적으로 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의전문제는 출발 전에도 제기됐다.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정상회담 이후 양국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고 공동 기자회견도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는 지난 10월 31일 사드 갈등을 종식하기로 합의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 발표 이후에도 중국 측이 우리 측에 사드 문제제기를 하는 등 입장 차이가 계속되는 점을 복잡한 사정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국빈방문의 정상회담에서 양정상의 일치된 견해가 공동성명형태로 발표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정상 간 합의 정도가 느슨한 것이었을 수 있다. 아무튼 우리 정부의 입장과 중국 측 사이에 여전히 온도차가 있다는 점을 시사 하는 것이다.
 
방중 전에 가진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도 논란은 불거졌다. CCTV는 처음부터 “사드 갈등으로 양국 관계가 역대 최저점으로 악화됐다”며 방송을 시작해 10월 31일 ‘사드 합의’와 함께 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MD)에 참여하지 않고,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不)도 해설과 자막으로 소개하면서 ’3불이 마치 한·중 간 합의처럼 보일 수 있게 왜곡 편집했다. 이는 국가정상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국가통제를 받는 방송이라고 할지라도 문 대통령의 답변을 압박하고 유도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조율이 되지 않았거나, 문 대통령의 CCTV 내 위상이 그 정도라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면담할 때는 오찬이 빠져 ‘푸대접’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잡음 속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13일부터 시작됐다.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던 중 14일 연이은 구설수에 이어 사고가 터졌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숙소인 인근 한 서민식당에서 우리측 수행자 약간명과 현지식 아침 식사를 했다. 소탈한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였겠으나, 일부에선 ‘한국 홀대론’도 제기됐다. 결과적으론 이날 아침도 문 대통령 내외가 중국 측 인사 없이 ‘혼밥’을 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3박4일간의 국빈 방문 기간에 예정된 문 대통령과 중국 고위 당국자의 공식 식사 자리는 이날 열린 시 주석과의 국빈 만찬, 마지막 날인 16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뿐이다.
 
이어 오전 11시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을 취재하던 국내 사진기자 2명이 행사를 통제하던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한 명의 기자는 발차기에 맞아 안구출혈과 콧뼈함몰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베이징 현지 프레스센터를 찾아 “이런 폭력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우리 정부 외교라인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은 하루가 지나도록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경호원을 지휘와 관리, 감독을 한 것은 중국 공안으로 알려져 국가 간 문제가 될 전망이다.
 
또 14일(현지시간)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오후에 열린 중국 국빈 방문 환영 만찬에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의 팔을 툭툭치는 결례를 범했다.
 
한 외교 관계자는 “동양에선 팔을 ‘툭툭’치며 인사하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외교부장이 공식 접견 자리에서 국빈으로 초대한 국가 원수의 팔을 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자단 폭행 사태에 이은 중국 측의 실수에 국내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비판의 목소리에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떼놈’이라는 단어까지 담겼다.
 
이쯤 되니 그동안 눌러왔던 ‘굴욕외교’ ‘푸대접 외교’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제 중국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는 푸념이 나온다. 어차피 중국 투자법인은 50%이상의 지분은 중국 측 소유인데, 이런 조건 속에서 정치, 외교적인 현안에 너무 민감하고, 중국 측의 수익배당율 요구가 지분에 비해 지나치게 심하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사우나에서 TV를 보던 지긋한 중년은 “저렇게 무시당하고, 얻어맞고 오면 앞으로 쪽팔려서 중국에는 못가겠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준비부터 서두르면서 어설픈 모습을 보이더니, 현장에서는 성과 보다는 무시를 당하고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더 크게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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