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치인 19명·자치단체장 9명 등 수여·…김무성·박주선·원혜영 의원 축사

▲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범사련 주최 '2017 송년·후원의 밤' 행사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상임대표 이갑산)이 15일 ‘2017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범사련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2017 송년·후원의 밤’ 행사를 주최한 가운데 ‘올해의 인물’로 정치권·지자체장부터 교육단체장 등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선정해 상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시상식 개최에 앞서 그동안 범사련은 상임고문이자 선정위원장을 맡은 서종환 (사)문공회 회장과 운영위원회에서 위촉한 8인의 심사위원들이 엄정히 심사해 43명의 올해의 인물을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최고상인 시민단체대상에는 최근 ‘귀순 북한병사’를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선정했으나 이 교수가 부담스러워하며 정중히 사양해 올해는 시민단체대상을 수여하지 않은 채 42명의 수상자를 대상으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는 “상반기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통령선거에 의한 정권교체, 그리고 하반기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가 한반도를 휩쓰는 등 크고 작은 일들이 2017년을 어지럽게 채웠던 것 같다”며 “당면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쳐야하는 국가적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연말연시를 뜻 깊게 보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축사자로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과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연단에 올랐는데, 먼저 박 부의장은 “이 어려운 나라, 이 힘든 상황을 좋은 나라로 바꿔주시기 위해서 큰 소리를 용감하게 지혜롭게 내주신 범사련, 또 스스로를 희생하시고 헌신하셔서 어둠을 밝혀서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개척하는, 큰 신작로를 내주시는 우리 범사련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고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면서 내년 이맘때는 우리 범사련의 역할로 대한민국이 확 바꿔졌으면 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뒤이어 축사자로 나선 김 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력집중에서 오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 분산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내년도에는 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이 자리에 계시는 존경하는 이상수 전 장관님 그리고 국회 개헌특위 특별위원장을 맡고 계신 이주영 위원장을 중심으로 권력 분산의 분권형 개헌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의 말씀 드린다”고 개헌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김 의원은 대체로 감사인사만을 전하던 수상 소감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태극기 집회에서 매일 화형식을 당했던 사람이고 또 제가 속했던 집단으로부터 배신자란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 그런데 범사련에서 탄핵을 주도했다는 뜻으로 이 상을 저한테 줬다”며 “지금 거의 궤멸되어 가는 보수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정치적 메시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축사자로 나선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극화와 빈부격차의 심화와 고착화,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아닌가”라며 “양극화와 빈부격차를 극복하는 일은 정부정책만으로는 되지 않고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어가고자 하는 이런 뜻 있는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범사련에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2017 올해의 인물 수상자’에는 좋은 정치인 부문에서 19명, 좋은 자치단체장 부문에서 9명(광역 2명·기초7명), 좋은 광역·기초의원 부문에서 6명(광역 5명·기초 1명)을 선정했으며 특별상 수상자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범국민서포터즈단을 주관하는 문상주 상임의장과 나라살리는 개헌 국민주권회의를 주도하고 있는 이상수 전 장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을 선정했다.
 
또 우정상 시상자로는 장영선 다문화tvM 대표와 서성철 시민운동연합신문 대표, 유종열 흥사단 이사장, 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을 선정해 수여했으며 최재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서울시회장,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감사패를 받았다.
 
아래는 좋은 정치인과 좋은 자치단체장, 좋은 광역·기초의원상 수여자 명단이다.
 
○ 좋은 정치인(賞)
박주선(국회부의장/광주 동구남구을), 심재철(국회부의장/경기 안양시동안구을), 김무성(부산 중구영도구), 원혜영(경기 부천시오정구), 이종걸(경기 안양시만안구), 이주영(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신상진(경기 성남시중원구),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김학용(경기 안성시), 윤상현(인천 남구을), 김세연(부산 금정구), 황주홍(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김대식(여의도연구원장), 김충환(제17,18대 국회의원), 안효대(제18, 19대 국회의원), 이용선(나눔과동행 대표,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 박강수(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
 
○ 좋은 자치단체장(賞)
광역- 유정복(인천광역시장), 최문순(강원도지사)
기초- 최성(경기 고양시장), 원경희(경기 여주시장), 남유진(경북 구미시장), 유종필(서울 관악구청장), 이경훈(부산 사하구청장), 송숙희(부산 사상구청장), 이진훈(대구 수성구청장),
 
○ 좋은 광역·기초의원(賞)
광역-신언근(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장), 김경자(서울시의회 의원), 황보승희(부산광역시의회 경제문화위원장), 방성환(경기도의회 의원), 김양희(충청북도의회 의장)
기초-장신자(서울시 중랑구의회 의원)
 
다만 이들 중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번 시상식에 불참했으며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과 이진훈 대구수성구청장은 대리수상자가 참석해 대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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