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유감 표명에 中 왕이 "사건의 심각성 공감"

▲ 1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강경화 장관의 유감 표명에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한다”고 입장을 전한 사실을 밝혔다 / ⓒYTN보도화면 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 방중 취재에 나선 한국 기자들이 중국 현지에서 경호원들에게 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당국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눈초리다.

1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강경화 장관의 유감 표명에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한다”고 입장을 전한 사실을 밝혔다.

더불어 중국 외교부는 이번 기자폭행 사건과 관련해 관련 부서에 긴급히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관련 조사를 독려하는 것은 물론 진상파악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중 한국대사관은 사건 당일 중국 공안부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중국 외교부의 협조를 요청해 당일 오후 9시부터 중국 공안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중국 공안은 15일 오전 폭행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기자 2명에 대한 피해자 대면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측은 폭행을 가한 경호원이 당시 한국측에서 고용한 업체 소속인 만큼 사실 관계와 신병 확인 등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나섰던 기자들 2명이 현지에서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이 다른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따라 가서 취재진을 중국 경호원들이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은 취재 비표를 제시하고 항의했지만 넘어뜨린 뒤 마구 때린 것. 이에 피해 기자 2명은 대형 병원으로 후송됐고 안구에 출혈이 있고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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