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

▲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4대 원칙에 합의하면서 ‘4대 원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4대 원칙에 합의하면서 ‘4대 원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중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전쟁 불가 등의 내용을 담은 ‘한반도 4대 원칙’에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날 양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양 정상은 양자 방문 및 다자 정상회의에서의 회담은 물론, 전화 통화, 서신 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해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을 구축함으로써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리 관련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포함해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또 시 주석은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 측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 측이 이를 계속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며 “좌절을 겪으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지금 양국 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이 되고 있고,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관리를 잘해 나가자”고 전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수석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10•31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평가하고, “양국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