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과정에서 3당 대표가 충분히 수많은 협상 과정 있었고, 공동선언문 합의로 했다”

▲ 한병도 정무수석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인이 새 원내대표가 돼서 청와대도 기대가 크다”면서 “야당도 국정 동반자임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국회를 방문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화 내내 한국당 ‘패싱’을 문제 삼았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김 원내대표에게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인이 새 원내대표가 돼서 청와대도 기대가 크다”면서 “야당도 국정 동반자임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지난번 예산 처리 과정에서 고의적, 의도적으로 자유한국당이 배제됐다”면서 “한국당 패싱이 상설화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좋든 실든 문재인 정권이 상대해야 하는 제1의 정치파트너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야정 협치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문 정권은 지난 7개월 동안 온순한 야당 파트너를 협치로 이끄는 게 아니고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했다”면서 “저는 이런 부분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만약 지속된다면 저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 되더라도 강력하게 정권에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수석은 이에 “한국당에 대한 일방적 패싱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예산 과정에서도 3당 대표가 충분히 수많은 갈등과 차이에 대해 협상 과정 있었고, 공동선언문 통해 합의를 했다”고 밝혀다.
 
한 수석은 이어 “앞으로 다양한 의견 나누면 그런 오해들이 없어지지 않을까”한다며 “항상 연락하고 대화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정치보복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원내대표는 “지금 정치보복이 역대 정권에만 초점 맞춰서 너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같은 경우에는 DJ 정권, 노무현 정권 할 것 없이 적폐청산에 대해 가져가야 할 조치이고, 형평성과 균형성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어느 정권 시대 사람만 찍어서 검찰수사를 하고 거기에 따라 검찰은 특정정당 인사들 대해서만 수사가 이뤄지는 부분은 좀 맞지 않다”고 항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