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부 흑자 전환 여부가 관건
G7출격 흥행 여부 기존사업과 시너지 기대

▲ LG전자는 내년 G7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흥행을 이끌지가 황정환(사진) 부사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 MC사업부 수장이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그동안 부진을 털고 정상궤도에 오를지 이목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부 4분기도 V30 흥행 저조로 실적 전망이 어둡다. 적자 탈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도 흑자전환을 이룰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면서 황정환 부사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황 부사장은 2007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디지털미디어연구소장과 멀티미디어연구소장, 소프트웨어플랫폼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 개발을 주도했다. 2015년 HE연구소장을 거치며 LG전자의 OLED TV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내년 G7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흥행을 이끌지가 황 부사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9을 당초 예상보다 조기 출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G7출시 시기도 관심이다. LG전자는 내년 1월께 차기 제품 ‘G7’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끼인 LG전자의 특명은 일단 흑자전환을 이룰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황 부사장이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지가 관건이다. 9‧10분기 적자요인 중 하나가 신제픔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상승으로 적자가 늘어난 것을 볼 때 내년도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판매량을 늘릴지에 황 부사장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황 부사장이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을 겸직하고 있어 스마트폰과 각 사업본부와의 제품을 연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개발도 예상된다.

일단 수장 교체로 MC사업부의 분위기 쇄신을 이어가기 위해 LG전자는 12월 말 출시 예정인 超프리미엄 브랜드 ‘LG SIGNATURE’의 품격을 계승한 첫 번째 스마트폰 ‘LG SIGNATURE Edition’을 선보인다. 200만원대 가격에 300대 한정 생산으로 이달 말 한국에서만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중적인 재품이 아닌 초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출시했다”며 “내년도 스마트폰 계획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업계서는 혁신과 최고 사양이 탑재되는 만큼 한정판에 구매자들이 몰릴 경우 내년도 LG전자 스마트폰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LG SIGNATURE Edition’ 한정판에 대한 보고를 받은 조성진 부회장이 “진행해보자”라는 답변에서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G6와 V30 모두 품질면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